주택구입은 인생의 흐름에 있다
가정의 두번째 큰 재산은 자동차이다. 자동차를 구입할때 누구나 구입기준이 다르다. 가족이 많은 사람은 7인승차가 필요하고, 비지니스에 물건들을 운반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카고밴이 필요하다. 젊은 친구들은 매력적이고 섹시한 스포츠카가 필요하고, 젊은 자식들을 둔 부모들은 튼튼한 차를 고를 것이다. 사실 자동차 구입도 인간과 같이 나이에 따라 성숙한다. 대학을 졸업하면 스포츠카를 구입하지만, 결혼후에는 세단, 그리고 아이가 생기면 미니밴, 다시 중년이 되면 스포츠카를 사려한다. 이렇게 자동차 구입에도 가격뿐만이 아니고 여러다른 주변 상황이 차종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정의 가장 큰 재산은 주택이다. 주택구입은 자동차보다 더 신중해야 한다. 자동차의 소유를 7년에서 10년으로 본다면, 주택은 10년에서 30년까지도 볼수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미국통계상 평균 주택소유기간이 4.8년 정도이다. 즉 4.8년이 지나면 좀 더 큰집, 학군이 좋은 집, 직장에 가까운 집, 아니면 더 아담한 집등으로 바꾼다는 통계이다. 주택도 인생의 성장 상황에 따라서 구입결정에 영향을 준다. 대학을 나온 후에는 혼자 살기좋은 작은 콘도, 결혼하면 타운하우스, 그리고 아이가 생기면 학군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집도 커진다. 후에 아이들이 모두 분가하면, 두 노부부가 살기 쉬운 아담한 콘도로 다시 이사한다.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구입할때는 영원히 소유할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주택융자도 30년 고정을 하고 먼 미래를 설계한다. 그런데 이 방법이 꼭 최상의 방법은 아닌것 같다. 주택도, 자동차도 사람마다 그 필요성이 다르다. 같은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인생에서 어느 시기이냐에 따라서 그 필요성이 달라진다. 주택 경제 플랜닝은 주택의 구입-판매에 대해서 냉철하게 본인의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경우 인생에서는 ‘원하는 것’이 항상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항상 주택구입 손님에게 또는 판매손님에게 묻는 질문은 “얼마 짜리 입니까?”하는 가격에 대한 질문이 아니고,“어떻게 도와드릴까요?”이다. 사람들은 주택구입/판매를 통해서 하나의 물건을 소유/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불황으로 헤매인지도 벌써 4년이 되어가고 있다. 모두들 미래에 대한 불안에 확실한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는 오늘도, 우리는 30년 이상을 살고 싶은 최고급, 최신, 최대규모의 주택을 최저가에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손님들에게 오늘도 묻는다.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출처 중앙일보











